2023/09/16
비 맞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몸이 젖는 것도 싫고 찝찝함은 더 질색이다. 그래서 강박적으로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우산 없이 비를 맞이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하니까.
그럼에도 비 오는 날은 좋아한다. 비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창문을 반쯤 열어 둔다. 밖을 향해 얼굴을 대고 한숨 들이켜면 빗줄기는 향기가 되어 흘러내린다.
내가 느끼는 비의 냄새는 물 비린내와 흙먼지 냄새가 섞인 향에 가깝다. 비가 오는 날만의 향내를 적절하게 표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냄새가 미친 듯이 좋다. 알듯 말 듯 오묘한 향들이 조화롭게 섞여...
@JACK alooker 크...이런 향기로운 해석이라니 빗소리와 비향기 못지 않게 취하게 하십니다.^^
비오는 날에 대하여 애증을 동시에 가지신 @천세곡 님은 어쩌면 다른 사람을 배려한 향수가 향을 잃는 것이 싫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오는 날에 대하여 애증을 동시에 가지신 @천세곡 님은 어쩌면 다른 사람을 배려한 향수가 향을 잃는 것이 싫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JACK alooker 크...이런 향기로운 해석이라니 빗소리와 비향기 못지 않게 취하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