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는 느림을 모른다

빈틈 · 빈틈입니다. 어쩌면 비틈일지도.
2023/09/14
느림을 얘기해보려 한다.
느림을 함 보여주라.
느으으리이이이임 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느림은 상대적인 느림이 아니다.
달리기에서 빠름과 느림 같은걸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동작이 굼뜨다도 느린게 아니다.
말이 느리다도 느린게 아니다.
왜 아닐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느림은 일부러 느리게 함이다.

영화 같은데서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는 거. 이런게 느림이다.
느림을 수행하는거다.
느림의 수행은 어떤 다른 느낌이나 효과를 얻게 한다.

현실에선 느림이 수행되는 것을 경험하거나 보기 어렵다.
왜 그럴까.
우리네 현실 삶의 추구나 모양이 더 많이, 더 빨리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잘 맞추어져야 맘이 편하다고 느끼도록 사회화되어 있는 것이다.

시험문제에 맞추어지고, 일에 알맞게 적응되며, 타인의 시선에 붙들려 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잘하는게 별로 없네요 가끔 글쓰기를 하는데 노자 장자 조사선 화두 라캉 헤겔 들뢰즈 태극권 정좌 명상 등과 같은 명사를 남용하는 것 같네요.
13
팔로워 64
팔로잉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