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형성] 5천만원으로 30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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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4/13


부모의 선택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자산은 나의 자산이 아니며 부모가 형성한 자산에 기대거나 부모의 노동력을 폄하하지 말라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성인이 된 후에는 부모의 부동산이나 그 외 자산은 부모의 노후를 위한 것이니 탐내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고 공증을 받았다. 법적 효력 여부는 차치하고 행위만으로 부모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날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부모의 자산이 많고 적고를 떠나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다'라는 기준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교육 방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원칙은 결혼 후에도 적용되어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심리적인 도움은 요청해도 돈처럼 귀한 시간이나 금전에 관한 도움은 요청하지 않았다.

이때 배운 것들은 내 아이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거나 학용품 또는 간식비를 결제할 때 꼭 알려준다. 심부름을 통해 세탁비는 얼마고 교통비는 얼마인지 아이들이 스스로 알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준다. 다른 집 아이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우리 집 아이들은 동네방네 뛰어다니며 물가를 바탕으로 한 금전적 개념을 익혀나갔다. 더불어 부모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값싸고 쉬운 것이 돈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고 말이다.

그러다 보니 종종 40대인 현재 보테가 가방을 들고 구세군에 가서 아이들 입힐 재활용 옷을 고르는 일도 벌어지고 주식 투자용 스마트폰과 일상용 스마트폰을 들고 뉴스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며 아이들 심부름 값에서 100원을 빼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는 일도 생기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산다. 내 돈은 내 돈이고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결혼 비용

결혼식은 검소하게 진행했다. 스튜디오 촬영은 없었고 드레스는 화려하지 않았다. 예식장은 평범했으며 특별하고 화려한 축하연도 없었다. 평생에 한 번 있는 날이라고 호사를 부리기엔 우리나라 이혼율이 치솟고 있었고 실제로 주변에도 특별한 결혼식을 마친 후 2년도 되지 않아 이혼을 한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일상처럼 결혼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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