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0
10·29 참사의 충격이 여전합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사전 대비 및 현장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를 파악하고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고, 앞으로 이런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게 하기 위한 대책 또한 각계각층에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기술에 관해 어떤 공통된 태도를 보이는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요.
요컨대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데이터 수집 강화, CCTV 영상 자동 분석, 의사결정 자동화, 드론 등의 '스마트'한 기술적 해법을 제안하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첨단 자동화 기술을 더 도입하여 문제 재발을 막자는 제안은, 이번에 일어난 참사 역시 기술적으로 무언가 모자랐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진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우리 손에 더 좋은 장비가, 더 많은 데이터가 쥐어지기만 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그러나 여러 언론 등에서 이미 지적했듯이, 참사 당일의 인파 상황은 이미 구현된 기술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파악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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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이터 결과가 나오면 뭐합니까.
그걸 사용하는 인간이 잘못 사용하고 묵인하면 말짱 도루묵인데...
그냥 변명일 뿐이죠.
기술을 씌우면 책임지는 사람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않죠
기술이 좋아질수록 좋은 점도 있다면 역기능도 있다고 봅니다. 기회비용의 선택 문제는 늘 따라오니까요.
기술은 말이 없으니까요……
저걸 몰라서 그러진 않았을 것 같아요. 다시 화가 솟구치네요.
이미 기지국과 cctv, 지하철 이용자 등의 데이터로 유동인구 파악이 가능한 판국에 드론 이야기를 꺼낸다고..?! 초점이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 같아 걱정부터 들더군요.
기술은 재료입니다. 목적에 맞게 차용될 뿐이죠. 대책이 필요할 때 기술부터 이야기를 꺼낸다면,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외주하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돈은 돈 대로 나가고, 잘못되었을 때의 책임은 기술 탓으로 돌리기 쉬우니까요..
이미 기지국과 cctv, 지하철 이용자 등의 데이터로 유동인구 파악이 가능한 판국에 드론 이야기를 꺼낸다고..?! 초점이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 같아 걱정부터 들더군요.
기술은 재료입니다. 목적에 맞게 차용될 뿐이죠. 대책이 필요할 때 기술부터 이야기를 꺼낸다면,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책임을 외주하는 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돈은 돈 대로 나가고, 잘못되었을 때의 책임은 기술 탓으로 돌리기 쉬우니까요..
기술은 말이 없으니까요……
저걸 몰라서 그러진 않았을 것 같아요. 다시 화가 솟구치네요.
기술을 씌우면 책임지는 사람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무도 책임지지않죠
기술이 좋아질수록 좋은 점도 있다면 역기능도 있다고 봅니다. 기회비용의 선택 문제는 늘 따라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