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선물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2/03
초콜릿 선물을 받았다.  남편한테.  생전 처음으로.
웃습다. 이 작은 선물이 뭐라고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몇 개 되지도 않는 초콜릿은  여러가지 모양을 하고  까꿍^^ 하면서 인사를 건넨다.

처음엔  멀리 갔다 올때면 선물을 사 오곤 했지만  그 선물은 번번히 내 마음에 들지를 않았다.
주변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는 화장품 같은 선물이 나는  전혀 반갑지가 않았으니까.

한 번은 웬 천 가방을 사가지고 온 적이 있었다. 착착 여러번 접힌 가방은 가볍고 많이 들어가서 괜찮다 싶어 잘 들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웬만한 여자들은 다 하나씩 갖고 있던  롱샴가방이었다.
그 유명한 가방을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알고 사왔냐고 했더니 일행들이 모두 하나씩 사길레 자기도 샀다고 했다.
그 선물을 젤 유용하게 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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