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4/06/11
지금은 화요일 낮 3시 33분이다. 바깥 온도는 32.0도라고 날씨앱에 나오는... 한참 끓어오르는 낮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러겠지. 더울 일만 남았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보다.

오늘 아파트 화단에서 본 산수국 ⓒ청자몽
32도란다.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방과후 교실 마치고 나올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 같은 분이 아이들을 데리고 교문 밖까지 나오셨다. 저 선생님인가? 이번주가 2회차라 바뀐 방과후 선생님 얼굴이 눈에 익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누구 찾으세요? 하길래, 새콤이 기다린다고 했다.


"새콤아! 빨리 와. 할머니 기다리신다."

"네엣!!!!! 엄마에요. 엄마라구요."

"어. 죄송해요."


푸하하. 평정심을 잃고 순식간에 앙칼진 찢어지는 목소리로 엄마임을 외치는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다행이 아이는 약간 멀찍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풀이 죽어있었다. (아이도 들었겠지. 어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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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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