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2/17
예전에 강릉에 살 때, 남편 친구 중에 멋진 하얀 돛이 달린 보트를 갖고 있는 분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지인들을 모아 보트를 태워주는데 자리가 모자라자 남편이 저는 타지말고 다음에 타라고 하더군요. 친구와 남편이 배를 운전하니 가족인 나를 뺀 것이지요. 저는 그 예쁜 보트가 너무 타고 싶었지만 꾹 참고 다음 기회를 기다렸지만 그 기회는 영영 오지 않았습니다. 그게 미안했는지 얼마 후 남편은  제트보튼가 뭔가 꼭 오토바이처럼 생긴건데 바다에서 달리는 걸 태워주었습니다. 구명조끼 그런 것도 안 입었구요. 속력이 얼마나 빠른지 마치 바다위를 날아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처음엔 재미있더군요. 스릴도 있고 너무 시원하고.
근데 어느새 바다 한가운데로 가자 사람들도 허나도 안 보이고 보이는 건 오로지 검게 출렁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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