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모르고 덤비면 제 꼴 납니다.

난나 · 드럼치는 수학강사
2024/02/17
바다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은 바다를 모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신혼 초 남편과 바다로 여행을 갔습니다.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며 너무 좋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10분쯤 지났을까요, "다 봤지, 이제 그만 가자." 

헉,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바다에서 나고 자란 남편은 바다에서 더이상 얻을게 없어 소중함을 모르더라구요.

이대로 가기는 너무 아쉬워 주위를 둘러보니 마침 모터보트 타는 곳이 있더군요. 어릴 적 익사할 뻔한 기억이 있는 남편은 물을 무서워해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혼자라도 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수영은 커녕 물에 뜰 줄도 모르지만 즐기고 싶어서 갔더니 앞팀에 딱 한자리가 비어서 다들 기다린다면서 구명조끼도 형식적인거니 그냥 걸치기만 하라네요. 처음이라 멋모르고 시키는대로 한게 잘못이었습니다. 제대로 입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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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로, 주부로, 엄마로 일에 쫓겨 살다가 드럼을 배우게 되면서 삶이 즐거워졌습니다. 소소한 이야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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