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도 아니고 뽑을 것도 아니었는데도 이렇게나 씁쓸하다

최깨비
최깨비 · 빠르게 생각하고 느리게 행동하는 자.
2022/03/04
<정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싫은데.. 아쉬움은 기록 하고싶다.>

이번 선거는 참 이상했다. 사실 정치에 관심을 두고 살아본 적이 별로 없었다. 고등학교 사회과목으로 정치를 선택하지 않아서였을까?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라 그랬을까, 나는 정치이야기, 종교이야기는 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정치에 관심같지 않는 것도 나름 내가 선택한 내 정치철학이었다. 

얼룩소 덕분에 이 철학에서 조금씩 정치에, 내 일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대선 토론을 이렇게 열심히 본건 처음이었다. 정치, 정치인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나름 공개적으로 한것도 처음이었다. 정치이야기는 하면 무조건 욕먹는 짓이라 생각해서 하지 않았는데, 여긴 일단 그럴 걱정이 덜했다. 얼룩커들은 욕하지 않지만 이 곳은 공개된 공론장이자, 나의 글이 영원히 박제될 수 있기때문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여러번 언급했다. 지금도 조심스러우면서 또 언급중이다.

그것도 아주 아이러니하게, 지지자도 아니고 뽑을 것도 아니었던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말이다. 특히, 어제 단일화 소식을 들었을땐, 진짜 충격이었다. 사실 과거 정치에 큰 관심없던 나는 안철수가 4번이나 단일화하며 사퇴한 것도, 단일화의 대상이 다른 당이었단 것도, 안철수의 철수 역사에 대해 잘 몰랐다. 상습범이었단 사실을 몰라서 였을까? 더 충격이었다. 알았던 사람들도.. 충격이었겠지만 그럴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었다니.. 그럴줄 전혀 몰랐던 난.. 당원도 아닌데 큰일났단 생각이 덜컥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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