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0
"엄마, 오늘 내 생일이야."
살면서 한 번도 내 생일을 잊은 적 없었던 엄마가, 나는 잊고 있어도 항상 기억하고 챙겨주시던 엄마가 내 생일인데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서운하고 이상해서 내 생일이라고 연락해 알려드렸지만 엄마는, 오늘이 니 생일이야? 몰라. 하며 기억을 못하셨다. 그때부터였나 보다. 엄마가 기억을 잃어가셨던 것이.
엄마가 왜 이럴까. 연세 드셔서 기억력이 떨어지셨나. 막연히 그렇게만 생각했다. 우리 엄마가 치매를 앓고 있다. 우리 엄마도 그럴 수 있다. 그런 생각은 감히, 절대 할 수가 없었다. 우리 엄마니까 우리 엄마가 그런 고약한 병에 걸릴리가 없으니까.
좀더 빨리 인정하고 치료했으면 증상을 늦출 수 있었을까. 정말 심각해져서 어제 했던 일도 방금 하셨던 말도 처녀 때부터 친구였던 이름...
살면서 한 번도 내 생일을 잊은 적 없었던 엄마가, 나는 잊고 있어도 항상 기억하고 챙겨주시던 엄마가 내 생일인데도 아무 연락이 없었다. 서운하고 이상해서 내 생일이라고 연락해 알려드렸지만 엄마는, 오늘이 니 생일이야? 몰라. 하며 기억을 못하셨다. 그때부터였나 보다. 엄마가 기억을 잃어가셨던 것이.
엄마가 왜 이럴까. 연세 드셔서 기억력이 떨어지셨나. 막연히 그렇게만 생각했다. 우리 엄마가 치매를 앓고 있다. 우리 엄마도 그럴 수 있다. 그런 생각은 감히, 절대 할 수가 없었다. 우리 엄마니까 우리 엄마가 그런 고약한 병에 걸릴리가 없으니까.
좀더 빨리 인정하고 치료했으면 증상을 늦출 수 있었을까. 정말 심각해져서 어제 했던 일도 방금 하셨던 말도 처녀 때부터 친구였던 이름...
@클레이 곽
부모노릇 힘들 때 어머니를 생각하시는 클레이님. 또 다른 사랑이라고 여겨집니다. 부디 건강하소서~
@살구꽃 @수지 @재재나무
정말 방패막이 없어진듯 사막에 버려진듯 그런 헐벗은 느낌.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그런 느낌. 모두 공감하시는군요.
부디 모두 건강하셔요.
엄마가 없다는 건 ... 사막에 홀로 선 기분이죠... 어제 동생이 전화를 했어요. 엄마가 가신지 12년이나 되었는데 아직 그렇게 엄마가 그립냐고? 그립기도 그립지만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을 알아먹을리 없는 동생에게 웃고 말았습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식들에겐 버림을 받는 세대인 우리세대가 겪는 아픔중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절절합니다. 가끔 부모노릇하기 어려울 때, 울 엄마 였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해봅니다. 남자이기에 친정의 의미는 잘 모르지만,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조금은 남 다른듯합니다.
저는 가끔 친정으로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어요.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집 근처를 배회하며 옛날처럼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지금은 내가 엄마를 돌봐줘야하는 나이가 됐다는 게 아직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저도 철이 덜 든 아직 어린아이같아요.
내가 나의 보호자라는 말이 뼈에 사무치게 다가옵니다.
진영님 이 글은 첨부터 끝까지 제 이야기네요.
철없는 아이가 정말 어른 노릇하는 것처럼 어색하고 두려움에 떠는 나.
엄마의 보호막은 이제 없는데ㅜ 세상에 계셨던 것만으로 나는 아이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진영님도 건강하셔유~.
덕분에 울컥~~~
감동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빠른 잇글에도 감동...
지금 우리 가족단톡방도 추카추카로...ㅎ
이맘때면 산통느끼듯 몸이 찌부등 한데 마음은 날아갈거 같습니다 우리같이 날아bao ~~~^&^
덕분에 울컥~~~
감동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빠른 잇글에도 감동...
지금 우리 가족단톡방도 추카추카로...ㅎ
이맘때면 산통느끼듯 몸이 찌부등 한데 마음은 날아갈거 같습니다 우리같이 날아bao ~~~^&^
저는 가끔 친정으로 가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어요.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집 근처를 배회하며 옛날처럼 자유롭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지금은 내가 엄마를 돌봐줘야하는 나이가 됐다는 게 아직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저도 철이 덜 든 아직 어린아이같아요.
내가 나의 보호자라는 말이 뼈에 사무치게 다가옵니다.
진영님 이 글은 첨부터 끝까지 제 이야기네요.
철없는 아이가 정말 어른 노릇하는 것처럼 어색하고 두려움에 떠는 나.
엄마의 보호막은 이제 없는데ㅜ 세상에 계셨던 것만으로 나는 아이일 수 있었는데 말이죠.
진영님도 건강하셔유~.
@살구꽃 @수지 @재재나무
정말 방패막이 없어진듯 사막에 버려진듯 그런 헐벗은 느낌.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 그런 느낌. 모두 공감하시는군요.
부디 모두 건강하셔요.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식들에겐 버림을 받는 세대인 우리세대가 겪는 아픔중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절절합니다. 가끔 부모노릇하기 어려울 때, 울 엄마 였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해봅니다. 남자이기에 친정의 의미는 잘 모르지만,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조금은 남 다른듯합니다.
@클레이 곽
부모노릇 힘들 때 어머니를 생각하시는 클레이님. 또 다른 사랑이라고 여겨집니다. 부디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