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설레임이 있었던 날

50대 가장
50대 가장 · 50대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입니다
2022/12/28
2006년 9월 무렵, 10년을 하던 빵집이 망했다.
그때 아들은 4살이었고 딸은 태어난지 6개월...
 아들은 너무 어렸고, 딸은 막 태어났으니 
내인생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빵집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남겨 주지 못한게 아쉽다.

몇달 전쯤 체험장을 운영하는 사촌누나에게서 빵을
 체험품목에 넣고 싶다고 한번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아이고...누나야... 빵집을 그만둔지가 
17년이나 지났는데
 내가 빵을 제대로 만들 수  있겠나? 
인터넷 검색해봐라 배합표하고 잘 나온다
누나는 해봐서  그대로 따라하면 될끼다
라고 했는데
(누나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고, 
오래 전 잠시 제빵학원도 다녔다)

아무리 빵집 빵을 사먹어봐도 예전에 너희 빵집에서
사먹었던 그 밤식빵 맛이 안나더라...
그 빵이 꼭 먹어보고 싶다.

으흐흐흐...
누나야? 빵을 한번 만들려면 4시간은 걸리야 되는데
시간이 되겠나??
(그럼 한번 해보고 안되면 다시 물어볼께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꼭 해달라는 부탁을 받으니  부담이 많이갔다

배합표 책을 버렸을 텐데...있을려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아보니 책장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50대 평범한 직장인 입니다
509
팔로워 693
팔로잉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