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복권에 당첨이 된다면?

미미패밀리
미미패밀리 · 한 아이의 아빠이자 고양이 형아입니다
2022/11/06
전 복권에 당첨이 잘 되는 사람입니다.
즉석복권은 말할 것도 없고 로또도 한 번 구매 시 5천원어치 이하로만 사는데 5등은 굉장히 흔하게 당첨되곤 합니다. 그런데 복권 당첨이 잘 된다고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한 번 당첨이 되더라도 높은 등수로 당첨이 되야 좋은거지 낮은 등수로 자주 당첨이 되는건 좋지않습니다.
사람에겐 평생 딱 한 번의 엄청난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디서들었는지,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이 말을 굉장히 신뢰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만족스럽지 못 한 인생에 대한 일말의 역전 희망이라도 가지고 살고싶은 자기위안이 아닐까합니다.

몇 년전, 전 로또 3등에 당첨된 적이 있었습니다.
언제 샀는지도 잊어버린 채로 지내다가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 아내의 집에서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문득 예전 샀던 로또가 생각나서 맞춰보았습니다. 복권은 QR코드로 맞추면 재미가 없는지라 아내에게 불러달라하고 볼펜으로 체크를 했습니다.

”5“, ”45“, ”44“, ”27“
”잠깐만 뭐라고?“
”27!”
“계속 해봐”
“34”
“에이 지금 내꺼 보고 일부러 있는 번호 부르는거  
  지?? 장난치지마 볼펜으로 체크하고 있어서 지우
  지도 못 하니까”
“나 핸드폰 보면서 불러주고 있는데?”
“그래? 줘봐 내가 볼래, 뭐지 내가 취했나??
  왜 다 맞지?“
마지막 번호는 제가 맞춰보았고 아내가 부를 땐 연달아 나오던 번호들이 제가 보니 없었습니다.
이 때 1등의 마지막 번호가 “21“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번호도 C게임에 있었다는….
아내는 3등이라도 된게 어디냐며 쾌재를 불렀고, 전 “21”번이 C게임이 아니라 A게임에 들어왔다면하는 아쉬움에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애매한 크기의 행운을 써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운을 자잘자잘하게 쓰면 안 되고 한방에 다 써야하는데…

아내와 복권 당첨이 되었을 때를 가정하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서로의 당첨금 사용 방법에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당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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