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4/24
며칠 전에 닭백숙을 해 먹었습니다. 포장 용기에 냄새 제거를 위한 한약재까지 담긴 토종닭을 할인하기에 덜컥 집어 왔습니다. 밀린 집안일을 하다 냉장고 속 웅크리고 앉아있는 닭을 보면 '내가 저걸 왜 사 왔지'라며 후회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수육이나 백숙 같은 음식은 별다른 실력이 필요하지 않는 시간이 만들어주는 요리입니다. 그래서 제가 즐겨하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큰맘을 먹고 장갑을 끼고 닭을 냉장고에서 싱크대로 데려옵니다. 엉덩이에 붙은 기름이 많은 부위도 떼어주고, 속에 남아있는 찌꺼기들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저는 기름이 많은 것이 싫어 닭 껍질은 모두 벗겨버립니다.

그럼 준비 완료입니다. ^^ 바닥이 두꺼운 무쇠 냄비에 닭을 가지런한 자세로 앉히고 한약재 주머니와 파, 마늘을 넣어 푹 끓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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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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