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이여, 안녕~~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8/22
"모기약 있어?"
남편이 내 방 문을 열고 물었다.
"말벌이 얼마나 많이 들어 왔는지 아주 바글바글 해"

말없이 에*킬라를 건네주고 보니 새벽 5시다. 이 새벽에 왜 벌들이 작업실에 모여 들었다는거야. 내 모기약 다 쓰게 생겼군.
계속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렸지만 더 이상 잠이 오질 않았다.
일찍 일어난 김에 풀이나 좀 뽑아볼까.

마당에서 만난 남편에게, 벌이 들어왔음 파리채로 잡지 왜 약을 뿌린대여. 하자, 말벌이 20마리도 넘게 들어온 걸 언제 파리채로 잡아. 한다.
밤새 문을 열어 놓고 불을 켜놔서 불빛 따라 몰려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처마 밑에 지어 논 말벌집을 쳐다보았다. 며칠 새 더 커져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119에 신고해야지.
얼룩소 벗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아닌 채근에 힘 입은 바도 있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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