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ㅣ 가장 낮은 곳에 가 닿은 볕

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4/01/26

오늘은 영화 << 밀양 >>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한민국 영화 넘버 원을 뽑으라면 저는 주저없이 이 영화를 뽑겠습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다 보니 어느덧 열 번은 훌쩍 넘게 관람했습니다. 사유의 깊이, 전도연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그 압도적인 퍼포먼스에도 뒤지지 않는 송강호의 균형잡힌 연기력이 바탕이 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여 볼 때마다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텍스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이 계시다면 목숨 걸고 반드시 보세요. 


차이 밍량의 말투를 약간 비틀어 내 식대로 말하자면 : " 나쁜 영화는 당신에게 쾌락을 선물하지만 좋은 영화는 당신에게 고통을 선물합니다. 달콤한 사랑보다는 지독한 사랑이 트루 로맨스인 것처럼 말입니다. 고통을 선물하는 것이 좋은 영화입니다. " 이 영화에서 웅변 학원 원장은 신애(전도연 분)의 아이를 납치하여 돈을 요구하고 아이를 살해합니다. 신애는 아이를 잃은 상실을 기독교 신앙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신애는 원수를 사랑하라 _ 라는 기독교 윤리를 실천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용서입니다. 


용서 없는 사랑은 없죠. 신애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원수를 용서하고 나서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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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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