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감히 뭘 먹어!? #생각나누기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2/07/11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우리는 다시 리오프닝으로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영화 등 문화예술계에서도 다시 관객이 돌아오고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최근 영화관에서 논란이 발생하여 깊이 고민해봤습니다.
https://unsplash.com/photos/evlkOfkQ5rE
현대문학 #001 by 달빛소년

민우는 중소기업 생산직 대리이다. 결혼적령기인 그는 몇일 전 친구에게 소개받은 그녀와 썸타며 첫 영화관 데이트다. 눈치없는 부장은 민우가 데이트라고 미리 말했는데 야근을 한 시간 더 시켰다. 약속시간에 늦을까 저녁도 먹지 못하고 급히 근처 버거킹에서 행버거를 포장해서 택시에 탄다. 그리고는 택시 기사에게 용산CGV로 요금을 두 배로 줄테니 빨리가달라고 부탁한다. 영화 시작 10분전 간신히 그녀를 만나 영화관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는다.센스있게 미리 예매한 표로 나름 잘보이는 좌석에 이라 점수를 딴 것 같아 우쭐한다. 극장안에는 달콤한 팝콘 냄새와 버터오징어 냄새가 코를 찌른다. 팔걸이에 뒷자리 여자가 맨발로 발을 올려 그녀의 엄지발가락에 새빨간 매니큐어가 약간 거슬리지만 평소에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그는 이내 참기로 한다. 썸녀가 오빠 뭐 불편해? 하지만 이내 괜찮다고 한다. 맛있는 냄새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 문득 아까산 햄버거가 생각난다 백팩에서 햄버거를 꺼내 한입 베어문다. 순간 뒤에서 누가 어깨를 작게 툭툭 두번 친다. 그리고 이내 입술을 연다. "저기요, 영화관에서 햄버거는 아니지 않아요? 나가서 드시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그 남자의 손에는 버터오징어와 품안에는 팝콘이 들려있다. 이내 그 남자의 옆자리 여친이 한마디 거든다. "어머, 자기야 저 사람 미쳤나봐!!" 미친 세상이다.개같은 하루다. 주먹으로 쳐버리고 싶다. 울어버릴까 눈치없는 부장 때문인지, 뒷자리의 커플 때문인지, 배고픔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분노가 치밀어온다. 옆자리 썸녀를 생각하며 간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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