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와 <기억 전달자>: Run or Stay,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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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er0416 · 문학을 좋아하는
2023/10/27
   이번엔 두 작품을 함께 리뷰한다. <멋진 신세계>와 <기억 전달자>. <멋진 신세계>는 올더스 헉슬리의 1932년 작품이고, <기억 전달자>는 로이스 로리의 1993년 작으로 두 작품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19세기 전반엔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 혁명으로 유토피아가 금방 도래할 것으로 예상해 오히려 유토피아를 다룬 작품이 많이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234쪽 참고함.) 저자인 올더스 헉슬리 역시 유전 형질을 조정함으로써 여러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우생학과 열등한 유전자를 제거해야 한다는 단종법이 우세하던 시기를 살았다. (앞의 책, 265쪽 참고함.) 여러 기술의 발전과 함께 1930년대는 유토피아에 대해 긍정적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2023년을 사는 우리는 유토피아가 요원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유토피아는 자유와 평등, 이 중간을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해도 찾기가 어려운 중간지대니까.

<멋진 신세계>와 <기억 전달자>의 공통점
  <멋진 신세계>와 <기억 전달자>를 함께 리뷰하는 까닭은 두 작품 사이의 공통점 때문이다.
   첫째, <멋진 신세계>와 <기억 전달자>는 둘 다 완벽히 체계적으로 구상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멋진 신세계>는 난자 몇 개에서 수십, 수백, 수천만의 인간을 생산해낸다. 태아는 각각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라는 다섯 계급에 배정되며 하위 계급으로 내려갈수록 고된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각자의 계급에 만족하고 다른 계급을 혐오하도록 세뇌 교육을 받는다. <기억 전달자> 역시 마을 어린이들을 세심히 관찰한 원로들이 열두 살이 되는 해에 아이들에게 각각 직업을 배정한다. 각 마을에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는 엄격히 제한된다.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기르는 것 역시 원로들의 엄격한 선택에 의해 이뤄지며, 아내와 남편, 남자 아이, 여자 아이 총 네 명으로 가족이 만들어진다. 즉 <기억 전달자>는 청소년을 위한 <멋진 신세계> 느낌이다.
  둘째는 결말의 공통점에 있다.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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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어머니가 소장하시던 문학 전집의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퍽 좋아했습니다. 엄청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진 않지만 여러 사람과 문학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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