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8/30
언젠가부터 노트북을 펴고 자세를 잡고 앉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다. 심지어 댓글 하나도 휴대폰으로 적기가 힘들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글쓰기에 경건함이라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잘 쓰고 싶은 욕심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글이라도 나의 흔적이 되고 무거운 책임을 지닌다.

전보다 쓰는 글이 확 줄었다.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언제나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니 늘 거기서 거기인 글을 쓴다. 지난여름에 피었던 꽃이 비슷한 시기에 핀 것을 발견했다. 그때의 감정과 지금의 감정이 분명 다를 텐데 이상하게 같은 소재로 글을 쓰는 것이 꺼려진다. 써야겠다고 생각하다 핑계만 대고 놓쳐버리는 단상들이 적지 않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쓸 글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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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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