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10/09
전날 밤에 우리 고장 노원구청 축제를 본 탓인지 간밤 꿈에 무슨 행사에 참석하러 온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전날 불암산 중턱까지 올라간 덕에 꿈에도 산 중턱을 갔다. 

원효 이름 '새부塞部'를 어떻게 읽은 것인지 고심해왔다. '밀가루'는 중부권 표기이고 남부권은 '밀가리'라고 해 '새부塞部' 어감이 마뜩잖았다. 말하자면 말하기에 자꾸만 걸렸다. 

'잠자리'가 긴 자루 모양을 표현한 것인데 표준어 '자루'가 '잠자리'에서 '자리'로 나타났다. 경주 중심 신라 시대 말이 개성 중심 고려 시대를 거치면서도 '자루'로 바뀌지 않고 '자리'(자루)가 화석화되어 있다. 복합어에 박히면 단어 형태가 화석으로 박히고 변화에 흽쓸리지 않는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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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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