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같은 내 책들, 도서관도 안받아준다니...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1/13
빗소리에 잠이 깼다.
겨울비 치곤 주룩주룩 소리를 내며 제법 세차게 내린다.  눈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하며 온도를 보니 영상이다.
이제 정말 겨울이 다 가 버린 걸까.  그래도 꽤 썰렁하다.
난롯가에 앉아 불을 피우며 불쏘시개로 얻어온 신문을 뒤적이다 한 가지 기사에 눈길이 멈췄다.
자식같은 내 책들, 도서관도 안받아준다니...  라는 기사다.
수도권 대학에서 정년퇴직한 교수가 30년 넘게 학교에 보관하던 장서를 학교에 기증하려했으나 퇴짜를 맞고  아파트내 도서관, 공공도서관에서도 줄줄이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다.
학교도서관은 여유공간이 없어서, 사설이나 공공도서관은 신간이 아니면 받지 않는다고 한다.
베이버부머(1945~1965년 출생)가 대거 은퇴하면서 평생 책을 가까이 해 온 애서가들이 책을 처분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고 한다.
애서가들은 도저히 책을 쓰레기로 배출할 수가 없을 것만 같다.
책은 단순한 종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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