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일기 : 소비하지 않는 문구 생활은 가능할까?

메이
메이 · 사소한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2023/01/12
어떤 결론을 내려 설득을 위한 글이 아닌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을 나열한 글에 불과하니 어떤 해결책을 생각하고 들어왔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음을 미리 이야기하려 한다. 문구 일기는 말 그대로 요즘 나의 문구 생활에 대한 글을 쓰고 싶어 시작한 글인데, 요즘 나의 문구 생활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바로 '소비에 대한 고민'이다. 문구는 내게 취미생활이다. 그것도 아주 오래된. 일상의 힘든 부분을 채워나가고, 잠깐의 즐거움을 주는 요소인데, 조금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써도 될까? 걱정이 많이 되어 이 글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한 번은 생각을 나열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두 번째 문구 일기의 주제를 '소비'로 잡아보았다.
소비하지 않는 문구 생활이 가능할까?
일단 며칠간 고민 끝에 내린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불가능하다. 사실 요즘은 워낙 문구가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시대이다 보니, 개인의 선에서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쟤 또 뭐 샀네의 '쟤'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꺼내기에는 좀 우스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몇 달간 내게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문구를 소비하며 자원을 과하게 소모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일차원적 계기로는 코로나19와 환경문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겠다. 국내 문구시장이 커지면서 필연적으로 이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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