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계>를 통해 살펴보는 여성들의 글쓰기 -서간체와 대화체

말랑파워
말랑파워 · 나는야 용소야 나만의 길을 가련다
2023/12/24
<여자계> 목차

<여자계>를 통해 살펴보는 여성들의 글쓰기 -서간체와 대화체

제2호에 실린 여성 필자로는 김덕성, 나혜석, 박순애, 김명순, 이앨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제3호에 글을 실은 여성필자로는 현덕신, 김명순, 전유덕, 나혜석이 있으며, 제4호에는 전유덕, 왤넉앨늬슨, 김명순, 무경(武卿), 유영준 정도가 있다. 제5호에 실린 여성필자로는 박승호, 유영준, 안명숙, 길필애, 현덕신, 황신덕, 김명순이 있다. 제6호에 글을 실은 여성필자로는 이양선, 추국(秋菊), 김양(金良), 현덕신, 김명순이 있으며, 속간호에 실린 여성필자로는 김정희, 정칠성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여자 유학생들은 신지식을 배워 무지한 조선 여성에게 전달하고 그들을 선도하는 역할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인식했다. <여자친목회>는 그 단체의 목적을 ‘조선 여자 상호간의 친목을 꾀하고 지식 계발과 조선 여자를 유도 감화’하는데 두었으며, 이후 생겨난 <여자학흥회> 역시 ‘조선 여자의 교육보급과 지식의 향상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목적 아래 조선여자유학생들은 <여자계>라는 잡지를 발행하였고, 사회적 차원에서의 다양한 여성문제를 잡지 안에 담아냈다.

<여자계>제2호에 실린 김덕성의 「홀로 어머니가 되신 H형님」는 서간문으로, 어머니가 된 H형님에게 일부분이라도 참고가 되면 만족하겠다고 말하며 어머니의 책임과 여자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맹목적으로 사랑을 주는 어머니는 자식을 죽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아해를 나흔거시 최고의의의의 어머니라고  할수업지오 육체의 어머니에 만족하시지 말고 맹목적 애에 약침하시지 말고 지능과 총명한 인격으로 정신적어머니 되기를” 주장한다. 저자는 “험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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