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2/24
딸에게서  카톡이 왔다. 
새로 파마를 한 사진도 함께다.  예쁘냐고 묻는다.  히피펌이라나 뭐라나. 어떠냐가 아니고 예쁘냐고 묻는 건 예쁘다고 말해 주길 기대하는 거겠지. 일단 예쁘다고 말해주고 솔직한 감상평을 적어 보낸다.
- 약간 쥐어뜯어놓은 것 같네. 히피펌이라...
그러거나 말거나  
- 난 역시 파마가 잘 어울려.  ㅎㅎ
하면서 자아도취에 빠져있다. 딸1 아니랄까봐. 그러더니 한 줄 더 보낸다.

- 왜 달마다 보름달이 뜨는데 정월대보     름만 챙겨요?'

응?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왜 1월 보름만 챙기는지. 대보름, 정월대보름이라 하니 그런가보다 하며 살아 온 세월이다.
그러나 살아 온 세월만큼 는 것이 있으니 바로 임기응변 아니겠는가.

- 달이 아주 큰 게지. 대보름이래잖아.
이걸로 뭔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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