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둣국과 쑥국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3/30
남편의 코로나 확진으로 생활의 리듬이 다 틀어졌다.

제일 걱정인 것은 안 그래도 입 짧은 남편이 행여 음식을 안 먹으면 어쩌나 노심초사 했으나 다행히 확진 때부터 오늘 점심까지 죽을 한 그릇씩 먹어줘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어떤 병이든지 먹어야 산다.

오늘 저녁은 만둣국이 생각난다고 해서 남편 것은 만둣국을 끓이고 내 것은 쑥국을 끓였다.

쑥국은 먼저 쑥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놓고 냄비에 된장을 풀고 육수 퐁당 한 알을 넣고 끓어오르면 쑥을 넣는다.
부족한 간은 참치 액젓으로 하고 마지막에 마법의 가루인 들깨가루를 넣고 냉장고 안에 두부 반모가 있길래 오늘은 두부도 넣어 주었다. 봄을 품은 포근한 맛이다.

내 반찬과 남편의 반찬을 번거롭지만 따로 그릇에 담았다.
아무래도 조심하는 것은 좋을 것 같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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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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