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9/10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간단하게 시리얼로 해결하고 싶었지만, 한식 파인 따님은 밥을 드시고 싶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밥을 하고 계란 후라이만 부쳐 김치와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것도 먹기 싫다가도 밥 한 숟갈이 들어가면 이상하게 입맛이 돈다.

밥을 먹고 속이 더부룩해서 산책하러 나갔다. 어제 놀러 온 친구가 준 퍼즐을 하느라 초집중하는 아이들을 두고 남편과 동네를 돌고 집 근처의 스벅에 들러 커피를 마셨다. 답답한 실내보다는 바깥이 좋아 옥상으로 커피를 들고 올라갔다. 조금 더운 기운이 있었지만 지칠만하면 불어오는 바람과 시원한 커피가 있어 괜찮았다.

커피 쿠폰이 있어 남편에게 뭘 먹을지 물었다. 늘 휘핑크림이 잔뜩 올라간 '자바칩프라프치노'를 주문하는 그에게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내가 하는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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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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