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리사 · 매순간 긍정의 힘으로 ❤
2023/12/01
2018년도 항상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생일날은 가장 슬픈날이 되어버렸다. 나 생일이라고 학생아이들이 저녁시간에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해준다고 모여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전화기 너머에서 오빠의 흐느끼는 울음소리와 함께  " 엄마 이제 금방 하늘나라 가셨어..."라는 목메인 소리가 들린다.

생일파티를 하다 말고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선 이튿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부터 구해야 했고 아직은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한국으로 가야 하는데 머리는 백지장같이 하얗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냥 울면서 두발만 동동 굴렀다.

학생아이들 중에 여학생 한명이 내가 많이 걱정이 되었는지 집까지 따라와 주었고 우왕좌왕하면서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하는 나를 도와 이튿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끊어주었고 우리 아이들도 자기가 알아서 잘 챙기겠으니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라고 한다. 그렇게 나는 그 여자아이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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