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악력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4/02/18
봄, 햇살 그리고 봄과 달빛.
이 둘을 커다란 시소에 올려두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인지 혼자 상상해봅니다. 물론 나는 밤을 좋아하니 밤을 중심에서 멀리 두고 달은 그 끝에 달을 매달아 두어 봄과 달이 기울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밤의 달은 어제보다 더 차올라 있었죠. 바닷속으로 더 깊은 곳을 향해 두 발을 힘차게 내저으면 깊은 어둠이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아직 오지 않은 봄 밤을 향해 걸어가다가 신호를 기다리는 건널목에 서서 올려다본 하늘로 거대하고 환한 발광 해파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더 깊은 봄을 향해 어두운 밤을 나아가고 있는….
by적적
   
토요일 밤의 느슨한 마음은 아무런 할 일이 없어도 쉽게 잠들 수 없게 하곤 합니다. 
   
어제 퇴근 무렵 새로 들어온 거래처 직원과의 마지막 통화를 위해 번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언제나 겨울이었어
2.5K
팔로워 791
팔로잉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