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김영빈 · 사회과학 전반에 관심 많은 경제학도
2023/03/15
1. 주요 설정인 미미즈, 요석, 다이진, 사다이진 등에 대한 설명이 불친절했던 건 감독의 미필적 고의라 봅니다.
설정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으면 오컬트적인 설정은 은밀하고 신비롭게 남습니다. 그리하여 작가가 그려낸 '위대하고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에 무기력하게 주기적으로 당하는 인간들'이라는 구도가 강화되죠. 여기서 미미즈가 일어난 재앙은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왔고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것이다는 뉘앙스를 전달하기에 더더욱. 

꿈보다 해몽이라 하면 할 말은 없는데, 이 가능성이 떠오릅니다.

2.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대자연에 의한 운명적인 상실 및 무기력함을 전제하고 그 위에서 위로함을 고민합니다.
작품 전작들인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는 주인공들이 닥칠 대재앙을 막아내고 사랑으로 이어지는 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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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주제와 관점을 거론하려는 박사과정생. 의견은 다를지라도 대화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갖고 싶습니다. 이메일: ybk04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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