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자다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11/23
늦잠을 잤다.  눈을 떠보니 9시45분.
시간에 얽메여 일어 날 일도, 늦잠 잤다고 야단 칠 사람도, 일어나라 깨울 사람도 없는 이 완전한 자유로움. 너무 좋다.

이렇게 늦게까지 잔 이유는, 한 밤중에 잠이 깨어 얼룩소를 배회하다가 티비를 보다가 마침 송중기가 나오는 재벌집 막내아들이라는 새 드라마를 재방하고 있으니 어찌 안 볼 수가 있었겠는가.
결국 새벽녁에 잠이 들었다가 다시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어렴풋이 잠이 깼다가  아침녁에야 깊이 잠이 든 것 같다.

이렇게 늦게까지 실컷 잤으면 몸이 가뿐하고 정신이 상큼해야하는데  오히려 잠을 못 잔것 마냥  머리가 띵하고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더구나 일어나서 좀 어슬렁거렸더니 11시가 훌쩍 넘어서  벌써 오전이 다 가버린 느낌이다
안그래도 짧은 하루인데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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