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을 넘어 기필코 마감하는 방법(feat. 끌어당김의 법칙)

이요마
이요마 인증된 계정 · 이번에 요구한 건 내일까지 마감이야
2023/05/01
unsplash.com
끌어당김의 법칙으로부터

유튜브 알고리즘은 참 무섭다. 4월 초에 이 글을 볼 때만 해도 나는 타로, 사주, 별자리 같은 일종의 '운명 콘텐츠'에 미쳐있었다. 특히 대운이 들어오는 징조라거나, 내 사주나 상황에 맞는 영상은 두세 번씩 돌려보곤 했으니까. 그러다가 4월 20일, 나름대로 기대하던 공모전 탈락 소식을 듣고나서는 팍 식어버렸다. 사주랑 점괘가 아무리 좋아봐야 나한테 안 통하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생각하면서 매일 밤 분노의 산책을 때렸더랬다.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그냥 걷기는 아까워서 세바시부터 시작해 강연을 듣다보니, 성공학 콘텐츠로, 부자들의 성공비결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방법을 거쳐 끌어당김의 법칙까지 닿았고 그 사이에 내 유튜브 알고리즘은 '예언'에서 '방법'으로 옮겨와 있었다.
 
다 식은 줄 알았던 시크릿 열풍이 돌고돌아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돌아온 것도 신기했지만, 이전에는 외국의 100조 부자 000, 유명 강소기업의 000회장 같은 먼 이야기 같았던 사례들이, 나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의 성공사례로 바뀌어 다시 나타나니 혹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미 사주, 타로, 별자리를 섭렵하며 사람은 마음이 약해질 때 좋은 말에 끌려간다는 것을 여실히 체감했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다가 돈 드는 것도 아닌데 해볼까...? 라고 생각하면서 어느 유튜버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역추산의 법칙'을 알게 되었다.

간절히 원하면 언젠간 이뤄진다는 게 아니라,
간절히 원하는 것을 다 이뤘다고 생각하고 그 시점에 맞춰 역순으로 타임라인을 잡아보라는 것.

가령 내가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면
간절히 기도하면서 누가 여행비를 지원해줄 것을 기다리는 대신에
일단 어떻게든 빚을 내서라도 표를 끊어놓으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알바를 뛰게 되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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