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울지 말아요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4/15
내 딸

오늘은 큰딸 결혼기념일 이다.

2011년 결혼식 전날 저녁.

''엄마~~부탁이 있어요,결혼식 때 울지 말아요,
엄마가 울면 나도 울고 엄마를 아는 하객들은 다 울어서 눈물 바다가 될거네요, 부탁해요''

딸 남자친구는 명절이면 소고기랑 과일을 바리바리 싸서 들고 오는 건장한 남자였다.
결혼을 하겠다고 해서 우리부부는 별 다른 말 없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준 것으로도 충분해서 허락을 했다.

큰딸은 옛날 싸이월드 0대 얼짱 이였다.
연예인 기획사 에서도 연락이 왔었고, 연예인으로 키워 볼까도 생각 했었는데, 시골에 살고 있는것도있고, 얼굴 이쁜것만 가지고 연예인이 될 수 있는것도 아니고, 끼가 있어야 하는데 딸은 끼가 부족해서 고민 끝에 포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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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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