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안녕히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4/10/29
새벽 2시
아들이 안방 문을 열고 말했다.

"엄마, 지금 현관쪽에 텔레비전소리 엄청 크게 들리는데 저게 밤 12시부터 들렸어요."

우리 부부는 비몽사몽 눈을 게슴츠레 뜨고 옆집에서 들려오는 텔레비전 소리를 들었다.
무슨 드라마를 틀어놓은 것 같았다.
잠이 깼다.
옆집에 문을 노크했다.
아무 반응이 없다.
초인종을 눌렀다.
여전히 무반응이다.
얼마나 크게 티비 소리를 켜 놨는지 짜증이 인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문 소리만 나도 봉남이(개)가 짖어대는데 개마저 조용하다.

옆집엔 60대 ㄱㄹ씨가 혼자 산다.
언젠가 한밤중에 그때도 가슴을 쥐어 뜯으며 '통장님~'을 찾던 기억이 났다.
혹시, ㄱㄹ씨가 쓰러진 건 아닐까?


"엄마,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두 시간 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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