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낙심(2) 에밀리 브론테 시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1/14
 믿음과 낙심(2) 
 에밀리 브론테 시(졸역)

 아빠, 아직 유년 시절이었어.
 아빠가 바다 너머 멀리 있었을 때,
 그런 생각들은 나를 억압하는 폭군들이었어!
 나는 종종 몇 시간 동안 함께 앉아 있고,
 사나운 날씨의 긴 밤 내내,
 꾸짖으려고 잠자리에서 일어났어.
 희미한 달이 하늘에서 구름과 엎치락덮치락하고 있었어;
 또는 귀를 기울여  파도가 바위에, 바위가 파도에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있었어.
 그런 식으로 공포의 불침번을 했어.
 귀 기울이며 절대  잠을 자지 않았어.
 그러나 이 세상의 삶은 두려운 존재가 많아.
 아빠, 망자들에게는 두려운 존재가 없어.
  
 *
 동심의 세계에 해외에 멀리 떠나 있는 아빠 부재 중에 험악한 날씨에 공포의 밤을 보낸 경험을 그리고 있다.
 각운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sea ~ me
 together ~ weather
 descry ~ sky
 shock ~ rock
  keep ~ sleep
  dread ~ dead

미국 시인 조이스 킬머 <나무들> 12행시는 유명하다. 이해인 시인 애송시이기도 하다. 고 김귀화 역시 시집이 있다.

​Trees / Joyce Kilmer
나무들 / 조이스 킬머(졸역)

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결코 볼 수 없으리라고 생각했어,
A poem lovely as a tree.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est
나무의 굶주린 입은
Against the sweet earth's flowing breast;
감미로운 대지의 넉넉한 가슴에 붙이네.
A tree that looks at God all day,
나무는 하루 종일 하느님을 올려다보며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를 하네.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여름엔 가지 사이로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붉은가슴울새의 둥지를 품고 있네.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그녀의 가슴엔 눈이 얹혀 있고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비와도 다정히 지내고 있네.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시는 나 같은 바보도 쓰지만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하느님만이 나무를 키우네.

에밀리 브론테 시 원문

 Father, in early infancy,
 When you were far beyond the sea,
 Such thoughts were tyrants over me!
 I often sat, for hours together,
 Through the long nights of angry weather,
  Raised on my pillow, to descry
  The dim moon struggling in the sky;
  Or, with strained ear, to catch the shock,
  Of rock with wave, and wave with rock;
  So would I fearful vigil keep,
  And, all for listening, never sleep.
  But this world's life has much to dread,
  Not so, my Father, with the dead.
 (By Emily Br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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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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