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덫'과 가야어 돌[梁. 門]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12/29

https://www.youtube.com/watch?v=yABB3gtuWA4
(1)
서울에 공부하러 온 학생4이 포장마차에서 '떡라면'을 '똥라면'으로 알아들었다는 우스개는 지역간 모음 체계의 차이를 보여준다. 4는 이름만 되면 아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4가 시작한 일 중에  한문학도들이 이용하는 한국고전번역DB가 있다.
지인1이 '선생'을 발음하면 지인1의 친구2는 '슨셍'으로 알아 듣는다. 1은 '손상' 가까운 발음으로 '선생'이라고 해야 2는 '선생'으로 알아 듣는다. 1은 동남부 경상 방언을 쓰고 2는 중부 방언을 쓴다. 지인3이 '선생' 하는 경우 2는 정확하게 '선생'으로 알아 듣는다. 3은 서남부 전라 방언을 쓴다. 동남부방언 모음에는 중부 방언과 서남부 방언의 'ㅓ'가 없다. 'ㅗ'에 가깝게 알아듣는다. 동남부 방언은 'ㅓ'와 'ㅡ'는 똑같이 발음한다. 1의 '응원'은 2, 3 에게는 '응은' 가깝게 들린다.  1은 '응원'과 '엉언'을 똑같이 발음한다. 2, 3의 '응원'은 '응온' 가깝게 들린다.

(2)
'덫'과 '꽃' 옛말은 각각 '덧'과 '곶'이다. '꽃'은 '꼿'이라고 하는 고장이 있다.
'느리-'와 '늦-', '날[日]-이'와 '낮'[日]이 각각 어근이 같다고 하였다.

 
'송골매'가  《조선관역어》에 '총골매'로 나온다. 《조선관역어》로 학위를 한 권인한 교수(성균관대 국어국문학)가 숙제로 남겨둔 어휘다.
덫'의 옛말 '덧'은 '총골매'와 '송골매' 표기 차이 이해에 도움을 준다.
'꽃', '꼿', '곶' 표기 차이는 국어사와 관련이 깊다.
'덫'과 '덧' 표기 차이에 안 보이는 '*덪'이 보인다면 내 의도를 알아차린 것이다.
 '*덪'과 '*덜-이'는 '늦-'과 '느리' 관계를 연상하면 된다.
'떡라면'과 '똥라면'은 *덜-이'(덫)와 가야어 '돌[梁. 門]의 관계를 생각해본다.
덫은 짐승 등을 잡기 위하여 문을 열고 문 안에 미끼를 놓아 짐승 등을 유인하여 미끼를 건드리면 문이 닫혀 잡는 장치다. 덫은 문의 역할이 중요하다.

(3)
국어 '덫'과  가야어 '돌'[梁. 門]이 어근이 같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사설이 길었다. 가야어 '돌'[梁. 門]이 국어에서 동족어 '덫'을 만났다.
다우르어 taala 凹陷(덫)가 어근이 같아 보인다. 다우르어 duka 門. 문 중에도 대문大門이다. duka에 어휘화된 '*ka'는 大의 듯이 보인다. 소나무(< 솔 + 나무) -어말 -ㄹ 탈락 현상이 보인다. 

(4)
 《광개토왕비》(414)의 '광개토경廣開土境' 이표기로 '광개토왕호우명'(415)에는 '광개토지廣開土地', '모두루묘지명'(413 ~ 491?)에  '대개토지大開土地'가 보인다.
 《광개토왕비문 신연구》(권인한, 2015:106)에 잘 정리되어 있다.
거제도가 고향인 YS가 '관광'을 '간강'으로 발음한 에피소드가 있다.  '大'와 대응하는 '광廣'은 ka의 이표기로 duka[門-大 = 大門. gate]의 어휘화 ka[大]와 일치한다.
이해가 안 가는 분은 edisonedison@naver.com  노영식 문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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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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