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한 '진짜 목사' 이야기, 그리고 사족

steinsein
steinsein · 종교학 공부인과 연구인을 방황하는 자
2023/07/20
저의 은사님이었던 노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노선생님께서 여든이 넘으셨을 때, 70대 중반의 동생이 치명적인 암(완치가 어렵고 생존기간이 짧은)으로 투병하던 중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미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재산을 비롯한 신변 정리를 마치고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병원에서 노선생님과 그 동생은 동생 사후 장례식, 화장 등 죽음 이후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이때는 의사가 요양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죽음이 머지 않아 그냥 병원에 있게 한 후로 환자와 그 가족은 죽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때였습니다.

그때 동생 분이 다니시던 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이 병문안을 왔습니다. 그리고 목사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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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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