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허비하도록 허락 받은 동물.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12/20
   
오늘의 적설량 이라고 보낸 사진에 하트냐고 묻던 그녀에겐 캔 커피가 놓여있던 자리란 말은 차마 할 수가 없었습니다.
   
by적적
지난밤 모란은 온 집안의 불을 껐음에도 혼자서 창가를 오가며 울었습니다.
눈꽃축제에 참여하느라 유리 창문을 발톱으로 긁는 소리를 들으며 잔 것 같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차가운 발바닥이 이불속을 파고들어 손등이며 팔목을 마구 비벼대더니 이불속 저 깊은 곳으로 스며들어 파티가 끝나 피곤에 지친 십 대 소녀처럼 쓰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고양이 코 고는 소리와 연이어 잠꼬대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그래 눈이 오는 일도 많이 힘들고 피곤한 일일 거야….
   
새벽의 거리는 한쪽으로 쓸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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