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내 친구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0/25
 마스크를 시도 때도 없이 쓰고 지낸다. 밖에 나갈 때는 물론 집안에서도 침대 속에서도 심지어 잘 때도 쓰고 잔다. 잠결에 갑갑해서 나도 모르게 벗어던지긴 하지만 평소엔 죽어라고 쓰고 지낸다. 급성축농증 때문이다. 한 번 이런 증세가 오면 통증도 심하고 잘 완쾌되질 않아 오랫동안, 의사가 그만 먹으라 할때까지 약을 먹어야 재발의 우려가 없다고 한다.
코 속과 주변의 얼굴부위가 아프고 미열이 나던 증세는 꼬박 4일을 약을 먹자 통증이 가라앉았다. 그게 어제였고 오늘로 약이 떨어져  또 병원을 방문했다.

"어떤 증세로 왔어요?" 
간호사가 묻는다.
"코가 아픈데 저번에 처방 받은 약을 다 먹어서 왔어요. 아직 덜 나은것 같아서요" 
"콧물 나요?" 
"아뇨, 그냥 덜 나은 것 같다구요"
굳이 축농증이니 그런 말을 내 입으로 하고 싶지 않았다. 차트에 다 있지 않나.
간호사가 어이없다는 듯 픽 웃는다. 뭐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거나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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