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느리게 - 중
2024/03/09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가지 않는 한 굳이 뛰어야 할 일은 없을 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던 나. 그런데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었다. 엄청난 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1학년 2학기 종강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고, 당구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술에 잔뜩 취해 씻는 둥 마는 둥 하고 자리에 누우려는데 책상 위에 무언가가 놓여있었다.
하얀 봉투. 누군가 나에게 용돈이라도 준 것일까. 감기기 일보 직전인 눈을 부릅뜨고 봉투를 손에 들었다. 딱 봐도 정갈한 규격봉투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뜯었다.
봉투 안에는 겁나 험한 것이 들어 있었다. 할 수만 있다면 파묘가 아니라 파묻어 버리고 싶...
@JACK alooker 그랬다면, 뉴스에도 출연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ㅋㅋㅋㅋㅋㅋ
@나철여 군대 이야기라서 올려도 되나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재밌게 읽어주시니 힘이 나기도 하면서 다음편 부담도 되네요. 걍 편하게 보러 와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미 본래 창작의 과정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외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루시아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은 그 때의 천세곡은 20대를 갓넘긴 푸릇푸릇한 청년이긴 했다는 것이지 말입니다. 달리기를 못하고 운동신경 둔했지만, 인생사 그나마 가장 몸뚱이가 쓸만했던 시절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도 하나 모르겠네요.
아이고 세상에... 천세곡님과 마찬가지로 달리기 꼴찌를 놓치지 않아 왔던 저도 눙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 심정 너무나 알기에.. 대한민국에서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난 걸 감사해야 하는 건가요... 지금 생각해 보니 군대 정말 너무 하는데요? 농땡이 부리느라 천천히 뛰는 게 아니라 체질적으로 태생적으로 달리기를 못 하는 사람은 어쩌라고 만날 천날 선착순 열 명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지! 아, 속상해요. 😭😭
@천세곡 담편 내놓으시요
@JACK alooker 잭은 뛰지는 않고 당당하게 걸어가지 싶어 푸허아아
"파묘가 아니라 파묻어 버리고 싶은 그것. 바로, 입영 통지서..."
아이고
재밌어 죽겠네요👍
또
기다려야 하남요 ㅠ
숫자 마니 배우고 배꼽 움켜 잡고 또 기다립니다ㅋ~~^&^
강당 문을 열어뒀으면 도망칠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JACK alooker 그랬다면, 뉴스에도 출연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ㅋㅋㅋㅋㅋㅋ
@나철여 군대 이야기라서 올려도 되나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재밌게 읽어주시니 힘이 나기도 하면서 다음편 부담도 되네요. 걍 편하게 보러 와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미 본래 창작의 과정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외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는 아니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루시아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은 그 때의 천세곡은 20대를 갓넘긴 푸릇푸릇한 청년이긴 했다는 것이지 말입니다. 달리기를 못하고 운동신경 둔했지만, 인생사 그나마 가장 몸뚱이가 쓸만했던 시절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도 하나 모르겠네요.
"파묘가 아니라 파묻어 버리고 싶은 그것. 바로, 입영 통지서..."
아이고
재밌어 죽겠네요👍
또
기다려야 하남요 ㅠ
숫자 마니 배우고 배꼽 움켜 잡고 또 기다립니다ㅋ~~^&^
강당 문을 열어뒀으면 도망칠 수도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아이고 세상에... 천세곡님과 마찬가지로 달리기 꼴찌를 놓치지 않아 왔던 저도 눙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 심정 너무나 알기에.. 대한민국에서 남자가 아닌 여자로 태어난 걸 감사해야 하는 건가요... 지금 생각해 보니 군대 정말 너무 하는데요? 농땡이 부리느라 천천히 뛰는 게 아니라 체질적으로 태생적으로 달리기를 못 하는 사람은 어쩌라고 만날 천날 선착순 열 명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지! 아, 속상해요. 😭😭
@천세곡 담편 내놓으시요
@JACK alooker 잭은 뛰지는 않고 당당하게 걸어가지 싶어 푸허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