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얼룩커는 없다

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4/06
이렇게 빨리 다시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어제는 종일 두 눈이 퉁퉁 부은 채로 있었어요. 온라인 세상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남편에게 들키는 게 민망해, 종일 눈을 마주치지 못했어요. 얼룩소가 뭐라고.

조각집님이 써주신 새로 온 얼룩커 입니다. - alookso 글을 읽으면서 저도 새삼 깨달았어요. 소위 말하는 구 얼룩커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현재 구 얼룩커라고 일컬어지는 분들은 단순히 오래된 얼룩커가 아니고 처음 얼룩소가 오픈했을 때 수많은 얼룩커들 중 보상만 받고 그만둔 얼룩커, 며칠만 쓱 하다 그만둔 얼룩커들을 다 거르고 걸러 정말 순수히 얼룩소에 애정이 남아계신 분들만이 구 얼룩커라 불리운다고 생각합니다. -조각집님 글 중-

정확한 시선으로 보고 계신 점에 너무 놀랐어요. 맞아요. 구 얼룩커들은 거르고 걸러서 남은 사람들이에요. 이름을 한번 나열해봤는데요. 정말 몇 명 안 돼요. 이것밖에 안 되나 싶을 정도로 적은 인원이에요. 보상을 많이 가져가는 분들도 있고, 보상이라곤 없는데도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1기 때는 발도 디딘 적 없는데도 갑자기 구 얼룩커로 묶인 분들도 계세요. 오래 됐다는 이유로 구독자수가 많아 영향력이 커보이고, 늘 투데이에 이름을 올리는 사람들의 경우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모두가 다 그저 한 명의 얼룩커예요. 그리고 이제 겨우 만난 지 반 년입니다. 때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어 충돌하다가도, 또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한 발 물러나 바라보기도 하는 사람들입니다. 애정이 아니라 애증으로 묶인 사람들, 그게 바로 구 얼룩커라는 실체 없는 사람들입니다. 

겉으로는 투데이에 올라가려고 안간힘도 써보고, 양질의 글이랍시고 머리를 뜯어가며 길게도 써보는 사람들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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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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