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추억 하나 꺼내본다 (14) 비오는 날에 우산

리사
리사 · 매순간 긍정의 힘으로 ❤
2023/09/19
처음 이곳에 와서 2년동안은 아이들도 어리고 나도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해서 파트타임으로 집안 일을 봐주는 현지인 이모를 썼다. 아이들도 오자마자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거의 대부분은 바디 랭귀지로 대충 짐작해서 서로 소통을 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애들은 이미 하교해서 집에 와 있었고 밖에는 엄청 큰 소낙비가 내렸다. 곧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인데 밖에서 억수로 퍼붓는 소낙비를 보면서 아들은 아침에 우산을 챙기지 않고 나간 엄마가 걱정되었던것 같다. 이모에게 엄마한테 우산 가져다 주러 가겠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배운지 얼마 안되는 중국어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무작정 한손에는 우산을 쓰고 한손에는 나한테 가져다 줄 우산을 들고 집문을 나섰단다.

어린애가 큰비가 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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