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가 됐는 갑네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8/21
" 죽을 때가 됐는 갑네 ''

요즘 남편이 자주 하는 말이다.

'' 왜 그렇게 생각하요??''

''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

" 아니 요즘 내가 좋아 한것도 잘 사다 준디 그런 생각하지 마요~~"

" 죽을때가 된께 철들어서 그러네"

" 나는 앞으로도 당신한테 많이 받고 싶으요, 딱 10년 만 더 받아봅시다.

" 76 그때까지 내가 살수 있을랑가 모르것네 "

남편은 58년 개띠다.
올 해 우리나라 나이로 66.
전립선 암 환자이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남편이 작년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 하더니 더 빠질 것이 없을 정도로 말랐다.

전립선 암은 추적 관찰 중이고 정신과 약은 꼬박꼬박 잘 먹고 있다.

얼마 전까지 남편은 하루 종일 볼링 장 에서 볼링을 하며 살다시피 했는데 체력이 떨어져서 볼링 하고도 빠이 빠이를 하고 요즘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7K
팔로워 417
팔로잉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