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연주자, 취미형 연주자 : 과정을 즐겨요.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12/28
하하.. 그나저나 이렇게 계속 해도 괜찮은걸까?를 생각하다가, 이제 막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와 취미형으로 아무거나 막 치는 나에 대해 써보기로 했다. 쓰다보면 풀리기도 하니까..



초보 연주자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치고 있다. ⓒ청자몽
아이는 이 동네로 이사와서,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학원이라는 곳을 처음 가게 됐다. 그러니까 만 6세 인생 첫 학원인셈이다. 생일도 늦고, 작은 체구의 아이라 손도 작아서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보냈다.

학원은 학교 근처에 있다. 학원차가 다니지 않는 작은 학원이다. 처음에는 내 시간을 벌어볼겸 학원차가 다니닌 곳에 보낼까 하다가, 그냥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피아노 치는 것도 배우고, 계이름도 스티커 붙이기하며 배우는 모양이다. 같은 유치원 다니는 친구나 동생도 만나고, 예뻐해주는 언니도 만나는 것 같았다. 피아노 학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준다.

내가 치던 전자 피아노를 아이방에 놓아주었다. 작은 손으로 뭔가를 친다. 소리 크니까 볼륨을 3으로 하고 치라고 했더니, 전원 켜서 볼륨도 줄여놓고 친다. 조그만 손가락으로 뭔가 누르며 소리를 만들어내는게 신기하고 기특하다.

다음달 중순에 학원생들 연주회에 참여해보는게 어떻겠냐고 하셨다. 이제 다닌지 한달반 됐는데요? '곰 세마리'를 선생님과 같이 연주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반주도 맞춰보셨다고 하셨다. 

아이는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갸우뚱하고 남편은 반대를 해서 내년에 참가한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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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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