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위로

제이
제이 · [나의 오늘] 30대의 루틴 일기
2023/11/25
근 10년간 함께 살았던 강아지가 며칠 전 세상을 떠났다.

반려견의 죽음. 그 날, 우리 가족은 내가 이렇게 우는 것을 처음 봤다고 했다. 처음 시골집에서 강아지 데려오는 것을 결사반대했던 나였는데, 처음 만난 이후 얼마나 정이 많이 가던지. 참 예쁜 아이라서 많이 아꼈다.

비싼 인형도 아닌데, 삑삑 소리를 내며 나와 참 재밌게 놀았던 모습
강아지 보양식을 해준다며 이것저것 사오며 해줬을 때 맛있게 먹어줬던 모습
늦잠자는 나를 깨워주던 모습..

행복했던 기억들이 분명 훨씬 많았는데 마지막에 아프게 가는 모습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강아지와 함께 지내면서 알게 되었다. 강아지랑 같이 사는 것은 자라지 않는 2살짜리 어린 아기를 같이 돌보는 일이라는 걸.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는 사람과 동물은 엄연히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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