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풀어낸 마음

펄케이
펄케이 · 경계에서 연결을 꿈꾸며 쓰는 사람
2022/08/20
어젯밤 이번 주 내내 피곤했던 몸을 이끌고 정신없이 잠에 빠져들었다. 자는 동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장면이 꿈에 등장했다. 오랫동안 마음에 맺혀 있던 일은 때로 불쑥 나타나기도 하나보다. 

   가장 가깝지만 가장 상처가 되기도 하는 사이가 가족이다. 커다란 잔치가 열린 연회장 같은 느낌의 장소. 엄마가 주인공인 잔치에 많은 친척들과 가족들이 모두 모여있었다. 꿈에서도 여전히 이 모든 것들을 문제없이 진행되게 하기 위해 난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고군분투했다. 상황이 갑작스레 꼬여 문제가 발생했는데, 모두의 손가락질과 비난이 나를 향해 왔다.

   답답한 마음에 계속해서 억울함을 토로하고 소리까지 질렀는데도 나의 목소리는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힌 듯 아무에게도 특히 엄마에게는 더욱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았다. 엄마는 그저 그렇게도 애정 하는 아들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투명인간이 된 것만 같았다. 평소 잘하지도 않는 욕설이 나올 정도로 더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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