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풍06
2023/01/22
예전에 독서모임이 아니라 내가 주최하는 영화모임을 해본적이 있었다.
처음 해보는 모임이라 잔뜩 기대를 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PPT자료도 만들고
핸드아웃도 만들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다. 

결과는 겨우 두 분의 참여가 있었는데, 처음 해보는 모임이어서 그래도 나름 고무적인 마음을 가지고 모임에 임했다. 
문제는 그 두분 중 한분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셨고
그 마저도 영화나 영화와 관련된 주제보다는 사적인 경험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지친 상태로 두 시간정도 주어진 시간을 소화하고 난 후
나는 다시는 영화모임을 열지도 가지도 않았다. 

그것이 불과 3년 전의 일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지치고 지루했던 것은 
비단 참가자의 문제만이 아니라, 나의 진행 미숙과 더불어
내가 너무 나의 의견을 말하고 일방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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