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헌 차 줬으니 새 차 다오 - 7화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3/28
*사진출처: Photo by Adrian Swancar on Unsplash



언제부터인가 밖에서 소리가 들려도 창문 밖을 내다보지 않게 되었다. 나의 마음이 충분히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증거였다. 새 차를 운행한 지 한 달쯤 지나니 모든 일상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주변 사람들은 내 차를 모두 좋아해 주었다. 다행스럽게도 왜 나이에 안 맞게 파란색을 샀냐고 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너무 예쁘다면서 부러워하기까지 했다. 특별히 새 차를 샀다고 자랑한 적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알아봐 줄 때면 괜히 머쓱하면서도 내심 기분이 좋았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어느 날의 오전. 자다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눈을 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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