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원)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인기를 끌고 팽나무 수목을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이끌어낸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의 작중 가까운 친구 이름이 '동그라미'였다. 동그라미 아버지 삼형제 이름은 동동일, 동동이, 동동삼이고 할아버지 이름은 고전풍으로 동원빈이었다. 우영우는 작중에서 자폐아로 설정되는데 자폐아는 모가 없는 동그라미를 좋아한다고 한다.
동그라미(원)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동그라미'의 '동'은 '돈 > 동' 변화다. 동그라미는 중심('*도[中]')에서 같은 거리로 궤적을 남기고 돌며 그리는 도형이다.
금석문에 나타난 고대국어에서 中이 '*도'라고 읽힌다고 밝힌 적이 있다.
동그라미(원)라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진 말일까.
'동그라미'의 '동'은 '돈 > 동' 변화다. 동그라미는 중심('*도[中]')에서 같은 거리로 궤적을 남기고 돌며 그리는 도형이다.
금석문에 나타난 고대국어에서 中이 '*도'라고 읽힌다고 밝힌 적이 있다.
'[동경 밝은] 달에'(향가 처용가)의 '-에' 옛 표기
https://alook.so/posts/njtwjyq
고대 지명에서 '中'이 '도道'와 대응한다고 보이는 예가 있다.
도안현(道安縣)은 본래 도량현(刀良縣)인데 경덕왕(景德王)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은 중모현(中牟縣)이다.
《삼국사기》 권34.
동그라미
역사 정보
동고람이(19세기)>동그라미(20세기~현재)
설명 | 현대 국어 ‘동그라미’의 옛말인 ‘동고람이’는 19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동고람이’는 의성어인 ‘동골’에 접미사 ‘-암’이 결합한 ‘동골암’에 다시 접미사 ‘-이’가 결합한 형태를 연철 표기 한 것이다. 20세기 이후 나타나는 ‘동그라미’는 ‘동골’과 음상 대립을 이루는 ‘동글’에 접미사 ‘-암’과 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을 연철 표기 한 것이다. ‘동고람이’나 ‘동그라미’를 각각 ‘동골’과 ‘동글’에 접미사 ‘-아미’가 결합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우리말샘》(2016)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7350&viewType=confirm
'돌다'에 방언 '굴다'가 보인다.
굴다
'돌다'의 방언(강원).
《우리말샘》(2016)
https://opendict.korean.go.kr/dictionary/view?sense_no=720278
현대 국어 ‘동그라미’의 옛말인 ‘동고람이’를 음미한다.
동고람이 < 돈-골-아미.
'돌다' 방언형 '굴다'가 '동고람이'에 동어중복으로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어근이 같은 말이 보이는 언어 중에 만주 다우르어가 있다.
동고람이 < 돈-골-아미.
'돌다' 방언형 '굴다'가 '동고람이'에 동어중복으로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어근이 같은 말이 보이는 언어 중에 만주 다우르어가 있다.
다우르어 dond 中. 中間. ...之中.
hawri dond 중춘仲春.
namri dond 중추仲秋.
tergul dond (길) 도중. xig tergul 대로(한길).
일본 도호쿠대 언어검색시스템.
http://hkuri.cneas.tohoku.ac.jp/
xig 식息 ‘한, 大’ 연구는 아직 학계에서 학제적(interdisciplinary) 지대에 있어서 손길이 뻗치지 않아 내가 정리했다.
식성息城을 한홀漢忽 즉 대성大城이라고 하여 '식'(한, 大)이 'xig tergul 대로(한길)'에 쓰였다.
한홀(漢忽)이라고도 하고 식성(息城)이라고도 하고 내홀(乃忽)이라고도 한다.
《삼국사기》 권37.
고구려어 息 ‘한, 大’ 용례는 《광개토왕비》(414)에 ‘신라성新羅城 식성息城’이라 하여 서라벌 도성을 가리키고 있다.
신라성新羅城 식성息城.
《광개토왕비》(414) 제2면 9행.
《광개토왕비》(414) 최신연구(권인한, 2015: 143)에서 '신라성新羅城 [ ]성城'으로 보고 있는 것을 문맥과 자형으로 보아 ‘신라성新羅城 식성息城’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