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3
이 글은 다분히 어그로성 제목이라는 걸 인정하고 시작합니다.
학교 폭력 이슈를 다루는 점잖은(?!) 글은 이전에 세 차례 올렸습니다.
학교 폭력 뿌리 뽑으려면 가해자가 애초부터 시작을 말아야 한다고,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주장합니다.
저도 아들 키우는 사람입니다. 아들엄마 대 딸엄마 이런 식으로 성별갈등 조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등학생, 중학생 두 딸을 키우며 딸들과 딸들의 친구 어머니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학교 분위기를 접한 바, 분명히 유의미한 구분이 가능해서 올립니다.
서울의 평범한 학군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1~2학년에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부자동네는 아니지만 못 사는 정도까지는 아닌 동네이고 소득 층위 무척 다양하고 학년당 8반까지 되는 대형 규모 중학교) 일들을 볼 때, 같은 성별끼리 일어나는 학폭위 사건은 워낙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남학생이 여학생을 괴롭히는 경우는 비교적 일관적인 흐름이 있습니다. (그 반대는 대부분 남학생이 먼저 여학생을 괴롭혀서 반응한 경우입니다. 제 딸도 그래서 1호처분 받았는데...이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제대로 사례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흐름이 어떻고 저떻고를 지루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아들 키우는 부모님들이 중학교 입학 전에 정말로 주의시켜야 할 일들을 짧게 정리만 하겠습니다.
제목은 어그로였으나 본문은 진정한 정보성 글입니다.
아, 아드님이 공부 잘한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오히려 공부 잘하면 더 기고만장해서 가해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정순신 아들만 봐도 명백)
1. 여학생의 신체부위(얼굴 포함)에 대해 일언반구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세요.
장난으로, 재미로 놀리는 것도 안 된다고 하세요.
부모님들조차 그런 발언이 장난 수준이니 별 거 아닌 줄 아는 경우 많습니다. 생각 바꾸세요.
그 자체가 학교 폭력 명백히 맞고요. 실제 사례 쎄고 쎘습니다.
경미한 처분(1~3호)이라도, 학폭위 올라가봤자 좋을 거 없잖아요.
그리고 상대 여학생 부모가 보통이 아닐 경우 진짜 제대로 민형사 걸 수도 있습니다. 진짜 간과하시면 안 돼요.
(저도 그럴 뻔했는데....이건 개인적인 일이니까 디테일은 생략합니다.)
2. 여학생한테 1:1이든 단체채팅이든 페이스북 메신저나 인스타 디엠, 카톡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세요.
페북이 원래는 중학생 나이에 가입 안 되는데, 편법은 다 있죠. 요즘 애들은 페북계정 자체보다는 메신저를 많이 씁니다. (저도 놀랐어요.)
거기서 채팅하다 보면, 여자애들 중에 말을 다 받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남학생한테 관심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천성적으로 남이 실제든 사이버상이든 말 걸면 일일이 다 받아주는 성격도 있습니다.
나중에 이불킥할 착각 말고 아예 처음부터 메신저 사용을 말든지, 아니면 절대 말 걸지 말라고 하세요.
정 관심 있는 여학생이 있으면 학교에서 긍정적인 주제의 대화만 하라고 하세요.
호르몬이 제정신이 아니라서 짓궂게 말 건다는 걸, 여학생 당사자나 그 부모님이 이해해줄리 만무합니다.
(빨간머리 앤에서 길버트 같은 짓하는 거 모두가 극혐합니다.)
3. 남학생들 여럿이서 여학생 하나를 타겟 삼아 놀리는데 절대 끼지 말라고 하세요.
부모님한테 얘기해주면 더 좋겠지만 그 나이 아들한테 그걸 바라긴 어렵다는 건 저도 압니다.
어쨌든 여럿 중에 하나라고 안심하지 말고 절대 그 무리랑은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세요.
가정교육 제대로 못 받은 남학생 무리들은 집안형편이나 환경에 조금 핸디캡이 있는 것 같은 여학생을 귀신같이 캐치합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모범생으로 인식되는 남학생도 그 무리에 많이 낍니다. 공부하다 생긴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담임교사까지 방임할 경우 그들의 괴롭힘은 날개를 답니다.
더 글로리 같이 심하게 하는 수위는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경미해도 가해는 가해고 피해자는 괴롭습니다.
말로만 스트레스 줘도 괴롭히는 겁니다.
"너는 정말 괜찮은 아이구나" 수준의 착한 말 아니면 일체, 아예 눈길조차 안 주는 게 차라리 낫다고 하세요. (같은 성별끼리는 이런 상황도 따돌림이라는 가해가 될 수도 있지만, 남학생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 더 글로리 예로 들면 편한 시대잖아요.
"너 만약 그랬다가 그 여자애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인터넷에 글 올릴 수도 있어. 조심해."
4. 애초에 상대방이 남자든 여자든 나쁜 말, 행동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면 인생 망할 수 있다고 점잖게 시시때때로 교육하세요.
중학생이 되면 실수라고 용납받을 나이도 아니라고. 엄연한 청소년이라고, 너 철든 건 알지만 혹시 몰라 말하는 거라고 추켜세워 주기도 하시고요.
저도 아들 있어요. 저는 수시로 이런 대화 애랑 나누고, 드라마, 뉴스, 이슈 같은 거 자주 얘기하고, 애도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비폭력적으로 잘 받아들이거든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의외로 1, 2, 3, 4 전혀 안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고등학생인 큰딸의 증언에 따르면 3학년쯤 되면 못된짓 하던 남학생들도 서서히 안 그런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오면 확실히 철이 드는 느낌이라고 하고요.
그러니 중 1, 2학년 때 집중적으로 관리하시고 주의도 잘 시키세요.
다소 재수없는 글 죄송합니다만, 기왕 재수없게 쓴 김에 쐐기를 박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런 글을 읽었을 때 왠지 불쾌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아들의 부모님이라면
아드님이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 또한 인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의 교육이 불완전한 위험군이라는 신호입니다. 주의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정교육 소홀한 분이라 해도, 본인 아들이 학폭 가해자 되는 걸 환영하고 소망하진 않으시잖아요.
그런 분들께 진심으로 도움 드리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하지만 얼룩소에는 그런 분은 안 계실 것 같기도 하고요.)
저에게 댓글이나 이어지는 글로 반대 의견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학교 폭력 이슈를 다루는 점잖은(?!) 글은 이전에 세 차례 올렸습니다.
학교 폭력 뿌리 뽑으려면 가해자가 애초부터 시작을 말아야 한다고,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주장합니다.
저도 아들 키우는 사람입니다. 아들엄마 대 딸엄마 이런 식으로 성별갈등 조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등학생, 중학생 두 딸을 키우며 딸들과 딸들의 친구 어머니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학교 분위기를 접한 바, 분명히 유의미한 구분이 가능해서 올립니다.
서울의 평범한 학군 남녀공학 중학교에서 1~2학년에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부자동네는 아니지만 못 사는 정도까지는 아닌 동네이고 소득 층위 무척 다양하고 학년당 8반까지 되는 대형 규모 중학교) 일들을 볼 때, 같은 성별끼리 일어나는 학폭위 사건은 워낙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남학생이 여학생을 괴롭히는 경우는 비교적 일관적인 흐름이 있습니다. (그 반대는 대부분 남학생이 먼저 여학생을 괴롭혀서 반응한 경우입니다. 제 딸도 그래서 1호처분 받았는데...이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제대로 사례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는 흐름이 어떻고 저떻고를 지루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아들 키우는 부모님들이 중학교 입학 전에 정말로 주의시켜야 할 일들을 짧게 정리만 하겠습니다.
제목은 어그로였으나 본문은 진정한 정보성 글입니다.
아, 아드님이 공부 잘한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오히려 공부 잘하면 더 기고만장해서 가해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정순신 아들만 봐도 명백)
1. 여학생의 신체부위(얼굴 포함)에 대해 일언반구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세요.
장난으로, 재미로 놀리는 것도 안 된다고 하세요.
부모님들조차 그런 발언이 장난 수준이니 별 거 아닌 줄 아는 경우 많습니다. 생각 바꾸세요.
그 자체가 학교 폭력 명백히 맞고요. 실제 사례 쎄고 쎘습니다.
경미한 처분(1~3호)이라도, 학폭위 올라가봤자 좋을 거 없잖아요.
그리고 상대 여학생 부모가 보통이 아닐 경우 진짜 제대로 민형사 걸 수도 있습니다. 진짜 간과하시면 안 돼요.
(저도 그럴 뻔했는데....이건 개인적인 일이니까 디테일은 생략합니다.)
2. 여학생한테 1:1이든 단체채팅이든 페이스북 메신저나 인스타 디엠, 카톡 절대로 하지 말라고 하세요.
페북이 원래는 중학생 나이에 가입 안 되는데, 편법은 다 있죠. 요즘 애들은 페북계정 자체보다는 메신저를 많이 씁니다. (저도 놀랐어요.)
거기서 채팅하다 보면, 여자애들 중에 말을 다 받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거 남학생한테 관심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천성적으로 남이 실제든 사이버상이든 말 걸면 일일이 다 받아주는 성격도 있습니다.
나중에 이불킥할 착각 말고 아예 처음부터 메신저 사용을 말든지, 아니면 절대 말 걸지 말라고 하세요.
정 관심 있는 여학생이 있으면 학교에서 긍정적인 주제의 대화만 하라고 하세요.
호르몬이 제정신이 아니라서 짓궂게 말 건다는 걸, 여학생 당사자나 그 부모님이 이해해줄리 만무합니다.
(빨간머리 앤에서 길버트 같은 짓하는 거 모두가 극혐합니다.)
3. 남학생들 여럿이서 여학생 하나를 타겟 삼아 놀리는데 절대 끼지 말라고 하세요.
부모님한테 얘기해주면 더 좋겠지만 그 나이 아들한테 그걸 바라긴 어렵다는 건 저도 압니다.
어쨌든 여럿 중에 하나라고 안심하지 말고 절대 그 무리랑은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세요.
가정교육 제대로 못 받은 남학생 무리들은 집안형편이나 환경에 조금 핸디캡이 있는 것 같은 여학생을 귀신같이 캐치합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모범생으로 인식되는 남학생도 그 무리에 많이 낍니다. 공부하다 생긴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담임교사까지 방임할 경우 그들의 괴롭힘은 날개를 답니다.
더 글로리 같이 심하게 하는 수위는 아닐 수 있어요. 하지만 경미해도 가해는 가해고 피해자는 괴롭습니다.
말로만 스트레스 줘도 괴롭히는 겁니다.
"너는 정말 괜찮은 아이구나" 수준의 착한 말 아니면 일체, 아예 눈길조차 안 주는 게 차라리 낫다고 하세요. (같은 성별끼리는 이런 상황도 따돌림이라는 가해가 될 수도 있지만, 남학생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제 더 글로리 예로 들면 편한 시대잖아요.
"너 만약 그랬다가 그 여자애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인터넷에 글 올릴 수도 있어. 조심해."
4. 애초에 상대방이 남자든 여자든 나쁜 말, 행동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면 인생 망할 수 있다고 점잖게 시시때때로 교육하세요.
중학생이 되면 실수라고 용납받을 나이도 아니라고. 엄연한 청소년이라고, 너 철든 건 알지만 혹시 몰라 말하는 거라고 추켜세워 주기도 하시고요.
저도 아들 있어요. 저는 수시로 이런 대화 애랑 나누고, 드라마, 뉴스, 이슈 같은 거 자주 얘기하고, 애도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비폭력적으로 잘 받아들이거든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의외로 1, 2, 3, 4 전혀 안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고등학생인 큰딸의 증언에 따르면 3학년쯤 되면 못된짓 하던 남학생들도 서서히 안 그런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오면 확실히 철이 드는 느낌이라고 하고요.
그러니 중 1, 2학년 때 집중적으로 관리하시고 주의도 잘 시키세요.
다소 재수없는 글 죄송합니다만, 기왕 재수없게 쓴 김에 쐐기를 박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런 글을 읽었을 때 왠지 불쾌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아들의 부모님이라면
아드님이 학교 폭력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 또한 인정하시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의 교육이 불완전한 위험군이라는 신호입니다. 주의 많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가정교육 소홀한 분이라 해도, 본인 아들이 학폭 가해자 되는 걸 환영하고 소망하진 않으시잖아요.
그런 분들께 진심으로 도움 드리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하지만 얼룩소에는 그런 분은 안 계실 것 같기도 하고요.)
저에게 댓글이나 이어지는 글로 반대 의견 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초/중/고 재학중인 삼남매를 키우며 화장품 유통 사업과 작은 연구소를 운영 중입니다. 강의와 글 생산 노동을 포기하지 못하여 프로N잡러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