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탄생1] 5. 키 걱정, 철봉, 그리고 허리디스크 초기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7/05
새치만 염색해서 감추면, 이제 더이상 문제될게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산너머 산. 엄마의 고민은 계속 된다.
엄마탄생 다섯번째 이야기 :



이번엔 '딸의 키'를 문제 삼는다.
아이는 제발 건들지 마소!

뽀로로, 패티, 루피.. 초코케익 위에 있던 장식이다. 빛 받으면 춤추는 뽀로로와 친구들. 얘네들은 적어도 누가 더 크다, 작다 그런거로 놀리거나 하지 않겠지? 사이좋게 키가 똑같으니까... ⓒ청자몽

'지루성 두피염'과 코로나 트라우마(코로나를 1인 미용실 원장님께 간염됨) 때문에 한동안 염색을 하지 않았더니, 날 보고 그렇게 '할머니'냐고들 물어댔다.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염색을 해버렸다. 그러고는 더 이상 트집 잡을게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5세(2017년 11월말생, 내년에 초등학교 가는 원래는 7살) 딸아이는 키가 작은 편이다. 100명 중에 4번째 정도한다고 마지막 영유아검진 때 말씀해주셨다. 많이 작은 편이다. 어린이집 갈 때부터 작은걸 알았는데, 작은 아이가 갑자기 확 자라지 않았다. 밥양도 작고.. 나도 걱정이 됐다. 솔직히 키 작다는데 어느 부모가 걱정이 안 되겠나?

문제는, 본인도 작다는걸 안다.
당연히 알겠지. 친구들이 작다고 놀리고 때리고, 괴롭힌다고 했다. 키를 엿가락처럼 쭉 늘릴 수 없으니 어쩌겠나. 친구들한테 괴롭히지 말라고 화내라고 아이에게 말하고, 힘들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다.

그런데 더 문제는, 바깥에서 만나는 할머니들이 툭툭 던져대는 말이다. 처음부터 보자마자 키 얘길하는건 아니다. 처음에는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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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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