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연주하는 선생님

토마토튀김
2024/09/28
고등학교 때 50대 중반 정도 되어 보이시는, 중년의 국민 윤리 선생님이 오셨다.
키는 작고, 배우 '우현 같이, 쉽게 이야기하면 내 눈에는 반지의제왕 골룸 같이 생기신. 그분은 1등 부터 꼴등까지 모든 학생들의 진도를 똑같이 빼겠다는 야심이 있었다. 
그리고, 모든 책은 차례부터 보고 읽어야 한다면서 교과서의 차례만 한 2-3주 외우게 했다. 우리는 선생님의 독특한 수업 철학(?)에 웃긴 것 반, 우스운 것 반... 
그래서 선생님이 뭔 말씀만 하면 단체로 집중 폭소로 응대했다. 

그런데, 어느 날 강당에서 애국조회를 마쳤는데, 선생님이 심각하게 강단 위로 톱과 의자를 가지고 나와 가운데 앉으셨다. 강당은 술렁 술렁... 
그때부터 선생님, 톱 연주 시작... ㅋㅋㅋㅋㅋ 
혹시 톱 연주소리 들어봤는지?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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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먹으며 글을 씁니다. 에세이집 <시나리오 쓰고 있네>, <아무 걱정 없이 오늘도 만두>, <어쩌다 태어났는데 엄마가 황서미>를 발간했습니다. 지금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씁니다. 몰두하고 있습니다.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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